[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사드 배치 입장 변화를 놓고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 말대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올해 초 큰 상황 변화가 생겨 입장을 바꿨느냐가 핵심인데, 이대건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기자]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5차 핵실험이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 겁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5차 핵실험 이후에도 계속 (사드 배치)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5차 핵실험이 상황 변화가 없는 겁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5차 핵실험 이후에도 (사드 배치) 반대했잖아요.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지난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었다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발언은 사실일까?
먼저 사드 배치와 관련된 안 후보의 첫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지난해 7월 10일.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이틀 뒤 개인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겁니다.
두 달 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했는데 이후 실제로 안 후보의 입장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여러 언론 인터뷰를 직접 살펴본 결과 조건부 찬성에서 반대로, 그리고 다시 찬성 입장으로 바뀝니다.
9월 핵실험 이후에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전체적으로 찬성 입장으로 바뀐 것은 맞지만, 중간에 반대 입장도 밝힌 만큼 안 후보의 말이 모두 사실인지를 판단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습니다.
안 후보가 자신 입장을 확실히 바꾼 게 올해 초라는 말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입장 변화는) 보수표를 얻기 위한 정략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밖에 안 보이는 겁니다, 지금.]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최근에 바꾼 것이 아니라 일관되게 올 초부터 저는 주장했습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사드 배치를 뒤집을 수 없다"며 줄곧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유지해온 것은 맞습니다.
다만 안 후보가 입장 변화의 근거로 든 큰 상황 변화가 올해 초인지, 최근인지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안 후보가 큰 상황 변화가 생겨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말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입장을 바꿨는지를 놓고는 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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